ISA 계좌 3종 비교, 수수료 0.1% 차이가 10년 뒤 287만원 차이 난다

핵심만 먼저

ISA는 한 계좌에 국내주식·해외주식·ETF·펀드를 다 담고,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서민형 400만원)인 절세 계좌다. 그런데 중개형·신탁형·일임형 중 뭘 고르느냐에 따라 같은 종목을 사도 연간 수수료 차이가 수십만원 벌어진다.

가장 큰 차이는 운용의 자유수수료 구조다. 중개형은 직접 매매가 가능해 수수료가 가장 낮고, 신탁형은 은행·증권사가 대신 굴려주는 대신 신탁보수가 붙으며,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대신 일임수수료가 연 1% 안팎이다.

연 1% 수수료 차이가 작아 보여도, 매년 2,000만원씩 납입해 연 5% 수익률이면 10년 뒤 287만원 차이다. ISA는 만기까지 3년 이상 유지하는 구조이므로 이 차이가 더 벌어진다.

숫자로 보면

ISA 유형별 핵심 차이를 표로 정리했다.

항목 중개형 신탁형 일임형
매매 주체 내가 직접 은행·증권사 투자일임사
투자 가능 상품 국내·해외주식, ETF, 펀드, ELS 펀드, ETF, 예금 (주식 직접 불가) 일임사가 구성한 포트폴리오
수수료 구조 매매 수수료만 (0.015% 내외) 매매 수수료 + 신탁보수 (연 0.3~0.5%) 매매 수수료 + 일임수수료 (연 0.8~1.5%)
비과세 한도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 동일 동일
납입 한도 연 2,000만원 (총 1억원) 동일 동일
의무 가입 기간 3년 3년 3년
누가 선택하나 직접 종목 고르는 투자자 운용은 맡기고 절세만 받고 싶은 분 전문가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분

중개형 ISA는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가 0.015% 수준이라 1,000만원어치 사고팔아도 수수료가 1,500원에 불과하다. 반면 일임형은 연 1%면 2,000만원 잔고 기준 연 20만원이 빠져나간다. 이걸 10년 내내 내야 한다.

증권사별 중개형 ISA 수수료 비교

같은 중개형이라도 증권사마다 수수료와 이벤트가 다르다. 2026년 6월 기준 주요 증권사 비교다.

증권사 국내주식 수수료 해외주식 수수료 특이사항
미래에셋증권 0.015% 0.25% 해외주식 매매 가능, ISA 전용 혜택 많음
키움증권 0.015% 0.25% 국내주식 무료수수료 이벤트 자주 있음
NH투자증권 0.015% 0.25% ISA 전용 리서치 제공
KB증권 0.015% 0.25% 모바일 앱 ISA 메뉴 직관적
신한투자증권 0.015% 0.25% 해외ETF 라인업 넓음
삼성증권 0.015% 0.25% ISA + 연금계좌 연계 서비스

국내주식 수수료는 대부분 0.015%로 동일하다. 선택 포인트는 해외주식 거래 가능 여부, 모바일 편의성, ISA 전용 리서치 제공 여부다.

왜 그런가

ISA가 2016년 도입될 때만 해도 일임형 위주였지만, 2021년 중개형이 추가되면서 판이 바뀌었다. 직접 주식을 고를 수 있는 중개형으로 자금이 몰렸고, 2025년 말 기준 전체 ISA 가입자의 72%가 중개형을 선택했다.

신탁형은 펀드나 ETF만 담을 수 있어 선택지가 좁다. 은행 창구에서 가입한 ISA는 대부분 신탁형이고, 가입할 땐 몰랐는데 나중에 신탁보수가 매년 빠져나가는 걸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일임형은 증권사나 투자일임사가 AI·로보어드바이저로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다만 일임수수료 외에도 편입되는 펀드의 운용보수가 추가로 나가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1%보다 실제 비용은 더 높다.

수수료 차이, 10년 누적 시뮬레이션

구분 중개형 (0.015%) 신탁형 (0.4%) 일임형 (1.0%)
연 납입액 2,000만원 2,000만원 2,000만원
가정 수익률 (세전) 연 5% 연 5% 연 5%
연간 수수료 약 3,000원 약 8만원 약 20만원
10년 누적 수수료 약 3만원 약 80만원 약 200만원
10년 후 예상 잔고 약 2억 4,844만원 약 2억 4,764만원 약 2억 4,644만원
중개형 대비 손실 약 80만원 약 200만원

연 5%라는 보수적인 수익률을 가정해도, 일임형은 중개형보다 10년 뒤 200만원이 적다. 서민형 비과세 한도인 400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 수수료로 증발하는 셈이다.

냉정하게 보면

중개형 ISA가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다. 직접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건 그만큼 책임도 따라온다는 뜻이다. 막연히 ‘절세된다’는 말만 듣고 가입했다가, 종목 선택을 못 해 예수금만 쌓아두는 경우도 많다.

신탁형·일임형은 수수료를 내는 대신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바쁜 직장인이나 투자 공부에 시간을 쓰기 어려운 분에겐 이게 진짜 가치일 수 있다.

체크할 리스크

리스크 내용
중도해지 불이익 3년 전 해지 시 비과세 혜택 사라짐 + 이미 받은 혜택 추징
손실 시 비과세 무의미 원금 손실 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이익 자체가 없음
의무가입 기간 3년 만기 전 자금 필요하면 일반 계좌로 이체 불가
일임형 추가 비용 일임수수료 + 펀드 운용보수 합산 시 연 2% 넘을 수 있음
비과세 한도 초과분 200만원 넘는 이익은 9.9% 분리과세 (그래도 일반 15.4%보단 낮음)

한 줄 정리

직접 종목 고를 자신 있으면 중개형, 그럴 시간 없으면 수수료 낮은 신탁형을 고르는 게 합리적이다. 일임형은 수수료 구조를 꼼꼼히 따져보고, 펀드 운용보수까지 합산한 총비용을 확인한 뒤 결정하자.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의 추천이나 투자 조언이 아니며, ISA 가입 전 반드시 각 증권사의 공식 상품설명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